색다른 양배추 요리, 소고기 양배추 된장국

한량 남편인 제 신랑은 밥먹을때 꼭 국물을 찾는 편이에요.
국물이 없을때는 라면 스프를 끓여서라도 드셔야 하는 국돌이에요
그러다보니, 저희집 식사에는 국이 거의 빠지는 날이 없습니다 ㅎㅎ

요새 야채가 정말 싼편이죠, 그중에 양배추만큼 오랫동안 보관 할 수 있는 식재료가 있을가 싶은데요.
이게 사면 양이 많아서 2식구가 먹기에는 처치 곤란일때가 많아요 ㅠㅠ
쪄먹기도 하고, 길거리 토스트로도 해먹고, 쫄면에도 넣어 먹고 이것저것 해먹어 보지만
한통을 사면 남아서 곤란할때가 참 많아요 ㅎ

사실 소고기를 사용한 국은 무국이 더 입맛에는 맞지만, 
처치곤란한 양배추 처리를 위해 소고기 양배추 된장국을 만들어 봅니다.

주재료 : 소고기, 양배추
부재료 : 대파, 청양고추
양념 : 된장, 고추장, 다진마늘, 설탕 약간(선택사항)
소요 시간 : 15~20분

Step1. 참기름에 소고기 볶아 육수 내기


두식구 먹을 정도의 국이기 때문에, 고기의 양은 약 100g 정도만 볶아 줍니다.
저는 보통 국물 요리에 사용하는 소고기는 치마양지를 선호 하는 편인데요.
이날은 치마양지가 없어서 양지머리를 사용했는데, 역시 국물 요리는 치마 양지가 진리 인것 같아요.
가격 차이는 크게 많이 나지 않으니 이왕이면 치마 양지로 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치마양지는 양지머리에 비해 치맛살 옆에 붙어 있어서 더 기름진 맛도 나고 육향이 진해요.
그래서 국물 요리 할때 사용하면 좀 더 풍미가 깊고 고소한 국물을 만들 수 있어용.


아래 링크를 들어가시면 양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소 부위 양지의 대한 모든 것] 소고기 부위 양지

양지는 몸통의 앞가슴부터 복부 아래쪽 부위의 살코기를 일컫습니다. 채끝 아랫부분에 있는 복부의 근육들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배받이살, 복부 양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양지를 구성하는 근육들은 운동량이 대단히 많은 근육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chefslover.com

고기 표면이 다 익었다 싶으면 물을 넣고 팔팔 끓여 줍니다.
바글 바글 바글...끓어 오르면 불을 중간으로 줄여서 5분 정도만 더 끓여서 육수를 내어 줍니다.

Step2. 양배추, 대파 썰기

육수를 내는 동안 야채를 썰어 주세요.

단맛을 내주는 양배추는 달큰한 국물 요리를 할때 좋은 재료인듯 합니다.
물론 알배추보다는 좀 덜 단 느낌이 들어요.
요대로 양배추 대신 알 배추를 넣어도 맛있어요 :D

대파도 송송송, 청양고추도 송송송 썰어 주세요 
청양고추는 그냥 향만 낼 정도로 입맛 취향것 넣어 주세요.

Step 3. 고기 육수에 양념 넣기

된장찌개를 끓일땐 채에 잘 안거르는데, 국은 된장 건더기가 씹히는게 영 걸리적 거려서 채에 걸러 줍니다.
제가 사용하는 장류는 모두 집에서 담근 시골 장이라서 건더기도 많고, 좀 짠 편이니
각자 가지고 계신 장류에 맞춰서 비율을 조절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된장 3 : 고추장 1 : 다진마늘 0.5 
 고추장은 맛보다는 색깔과, 향만 낸다는 생각으로 넣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된장 하고 고추장을 먼저 육수에 잘 풀어준 다진마늘을 넣어 주세요.
이러면 기본 육수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ㅎㅎ

여기서 간이 딱 맞아 버리면 야채를 넣은 후 싱거워 질 수 있어요.
소고기 양배추 된장 국은 별도로 다른것으로 간을 하지 않을거에요. 
그러니 된장을 넣으실때 좀 짜다 싶을 정도로 간을 맞춰야 다 끓이고 나면 간이 맞아요.

Sept 4. 양배추 넣고 한소끔 끓이

양배추를 듬뿍~! 듬뿍 ! 넣습니다. ㅎㅎㅎ
양배추에서 충분히 단 맛이 우러나와서, 국물이 달큰한 느낌이 들 정도로 듬뿍! 넣는게 핵심이에용 ㅎ
어차피 익으면 숨이 많이 죽기 때문에 넣을때 좀 많나? 싶을 정도로 많이 넣으시는게 맛있어요.

끓이면서 나오는 거품은 찬찬히 걷어내 줍니다.
소고기 육수이기도 하고, 집된장이라 불순물이 좀 올라오더라고요.
안올라오시는 분들은 안걷어 내셔도 되용 ㅎ

그리고, 갖고 계신 된장이 좀 텁텁하다 싶으시면 설탕을 아주 소량만 넣어 주세요.
텁텁한 맛을 잡아주는 조미료 역활을 한답니다  :D

Step 5. 대파, 청양 고추 넣고 마무리

양배추가 어느정도 익으면   송송 썬 대파, 청양 고추를 넣어 줍니다.
그리고 한소끔(30초~1분??) 정도 끓이고 불을 꺼주면 완성 입니다!!

집에 고사리랑 도라지가 있어서, 이날 비빔밥과 함께 국을 먹었어용.
비빔밥에 고추장이 들어가서 된장 국으로 끓였는데 왠지 양배추는 고추장과 더 찰떡 궁합 같습니다.

사실 결혼하기 전에는 양배추국을 먹어본적이 없었어요.
거의 쌈으로만 먹어봤는데, 결혼하고 시어머님이 양배추 고추장 국을 끓여 주셨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나름 제가 변형해서 된장국을 끓여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고추장 국이 더 맛있어요 ㅜ_ ㅜ 힝

다음에는 그냥 소고기 양배추 고추장 국으로 해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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