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코치 심석희 폭행 사건, 재판 정리

동계올림픽이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심석희 선수를 폭행했던 조재범 코치가 1심재판에서 상습 상해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구속되었었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여경은 판사는 9월 19일 심석희 등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 폭행 등)로 불구속기소 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여경은 판사는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피고인이 폭력 대상으로 삼은 여러 선수들의 위치나 나이를 볼 때 피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폭력 예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놓았는데도 피고인이 이를 몰랐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엄벌이 불가피하다" 고 설명했습니다.

2019/01/08 - [FUNFUN한 뉴스/스포츠] - 심석희, 조재범 코치 성폭행 추가 고소


<심석희와 조재범 코치>

아울러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선수 폭행) 구습이 대물림됐다는 점, 빙상연맹에서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점, 여러 지도자가 선처를 호소한 점, 지도받은 선수들의 성과를 낸 점 등을 고려했다" 며 양형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었습니다.

조재범 코치는 심석희를 발굴한 사람으로 심석희의 14년 은사인 지도자입니다.그래서 폭행사실이 알려지자 더 충켝이 컸었습니다. 당시 폭행을 당한 심석희는 진천 선수촌을 이탈했다가 이틀만에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조재범 코치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자 마찰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창에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어제는 조재범 전 코치의 2차 공판이 열렸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심석희 선수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심석희 선수는 "훈련동안 코치가 손으로 내 머리를 세게 쳐 뇌진탕이 있었고 평창에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 며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 피고인은 내가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폭행, 폭언을 했다" 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조재범 코치는 심석희가 초등학교 4학년때 아이스하키 채로 때려 손가락뼈를 부러뜨렸고 중학생이 될때까지 폭행은 이어졌습니다. "밀폐된 곳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 무자비하게 폭행했고, 다른 선수들은 고막이 찢어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 평창올림픽 전엔 ‘이러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폭행을 당했고, 훈련 동안 코치가 손으로 내 머리를 세게 쳐 뇌진탕이 있었고 결국 평창에서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공판에 출석한 심석희 ⓒ 연합뉴스

이어서 "피고인은 경기나 훈련 중 폭행 사실을 부모님을 포함해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했다.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로 현재는 정신과 치료 중이며 피고인이 같은 범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 또한 코치가 했을거라고 상상할 수 없는 내용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심석희는 탄원서를 통해 조재범 코치가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자신의 스케이트 날을 다른 것으로 바꿔 경기력을 떨어뜨리거나 경기를 앞두고 폭행해 제대로 성적을 낼 수 없었다 고 밝혔습니다.

공판에 출석한 조재범 ⓒ 연합뉴스

조재범 전 코치 측 변호인은 "조 전 코치는 심석희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잘못된 행동을 했던 것이며 조 전 코치가 스케이트 날을 바꿔치기했다거나 올림픽 경기장에 나타났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주장"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조 전 코치는 "악의적인 마음이 아니었고 기량을 끌어올려주기 위해 택했던 폭행이 잘못된 행동인 것을 깨달았다.앞으로 심 선수 눈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나로인해 상처를 받은 가족분들에게도 정말 죄송하다" 며 사과했습니다.

조 전 코치의 선고는 내년 1월 14일 오후 2시로 예정됐습니다.


심석희 선수는 12월17일 조재범 코치를

상습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습니다.

2019/01/08 - [FUNFUN한 뉴스/스포츠] - 심석희, 조재범 코치 성폭행 추가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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