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사건 해결 위해 실명+얼굴 공개 한 윤지오

故장자연의 동료인 배우 윤지오가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장자연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섰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윤지오는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채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윤지오는 "증언을 한 이후로 일상 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사도 수차례 했다.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뤄졌다" 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찰조사가 매번 늦은 시간 이뤄진 점에 대해 "제일 이른 시간이라고 해도 밤 10시 이후였다. 모든 조사가 자정 이후 새벽에 이뤄졌다. 당시는 참고인이었다" 라고 했고 김어준은 "참고인을 새벽에 부르는 것음 처음" 이라며 의아함을 제기했습니다. 윤지오는 "혼자 한국에서 생활했고, 갓 스무살의 어린 나이에 그런 공간에 가는 게 처음이라 원래 그 시간대에 진행되는 줄 알았다" 고 말했습니다.

2009년부터 참고인 조사를 13차례 받은 윤지오는 한 언론사에 근무한 적이 있던 전직 기자 조모씨가 술자리에서 장자연을 성추행한 걸 직접 봤다고 일관되게 진술했었습니다. 윤지오는 "내 기억 속 인물은 한번도 번복된 적이 없다. 하지만 그 당시 21살인 내가 느끼기에도 수사가 굉장히 부실하게 이뤄졌고, 당시 사진 속 인물에는 조씨(A 언론사 전직 기자)가 없어 지목하지 못했다. 지목을 하더라도 그분이 아니었고, 내가 진술이 엇갈린 게 딱 한 부분이 있다라면 목격한 정황이나 그런 건 일관됐지만 인물을 지목하는 과정에 있어서 내가 이름을 아는 것도 아니었고, 주신 자료를 토대로 했고, 당시 선면 수사가 이뤄지면서 두 분의 인물을 보게 되면서 정정하게 됐다. 그 이후로 일관되게 그분을 지목했다. 명함 때문에 헷갈렸지만 내 머릿 속 인물은 항상 동일했다. 경찰이 제시한 자료만 보다보니 헷갈렸다. 기억 속 인물은 항상 일관됐다. 사실상 사진을 주시는게 몇 년 전 사진이라든지 그래서 사진은 다른 인물로 보여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윤지오 경찰 조사 자체가 매우 부실했다며 "질문 자체도 내가 느끼기엔 이게 왜 중요한가 싶은 거였다. 중요한 건 따로 있는데 수박겉핥기 식으로 다른 것만 물었다. 무슨 구두를 신었나 같은 질문이었다. 질문 자체를 늦은 시간 계속 듣다보니 반복되어지고 왜 이런 질문을 하나 했다. 이런 부분 질문해서 도대체 무얼 확인하려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처음부터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난 증언하는 목격자 입장인데 진술할 때 옆에 가해자가 있고 그 와중에 진술하고, 내가 진술할 때 비웃고 심리적인 압박감이 당연히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 좁은 공간에 같이 있으면서 여자 수사관 없었고 다 남자분이셨다.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증언을 이어갔던 것이 아니었다" 고 밝혔습니다.

김어준이 "증언 후 불이익이 없었냐" 고 묻자 윤지오는 증언에 나서자 캐스팅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어린 나이라서 캐스팅에서 의도적으로 제외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몇 년 후에 감독님에게 직접적으로 '사건 증언을 한 걸로 알아서 캐스팅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라며 불이익을 당했던 것을 폭로했습니다.

윤지오는 소각되기 전 이른바 '장자연 명단'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명단에는 언론사 인사 등의 이름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소속사를 나오기 위해 작성한 문서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도 유서 한 장이 없었다. 누가 유서에 명단을 나열하고 지장을 찍겠는가. 살기 위해, 법적으로 싸우기 위해 만든 문건이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지오는 사건에 대한 책을 출간할 계획도 밝히며 "어떻게 보면 제2의 피해자처럼 지난 세월을 살아왔는데…그런데 숨어 살기에 너무 급급했었다. 그것들이 솔직히 잘못된 것인데 당연시되는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살 수 없다' 라는 판단이 들어서 해외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저 같은 피해를 겪은 분들이 세상 밖에서 당당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가해자가 움츠러들고 본인의 죄에 대한 죄의식 속에 살아야 되는데 피해자가 오히려 책임감과 죄의식을 가지고 사는 그런 현실이 한탄스러웠다. 이제는 조금은 바뀌어졌으면 하는 그런 소망을 가져서 용기를 내서 이 자리에 나올 수 있었다" 고 인터뷰에 응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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