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눈물로 보낸 추모의 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장례식에서 유시민 작가가 추모의 글을 낭독했습니다.

낭독하는 유시민 작가도 듣고 있던 사람들도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추도사 영상으로 보시죠.



아래는 유시민 작가의 추도사 전문


다음 생에서 또 만나요 

'우리에게 다음 생이란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그렇다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다음생이 또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만나는 세상이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로운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온전하게 자기 자신에게 행복한 삶을 살아도 되면 좋겠습니다 

회찬이 형 

늘 형으로 여겼지만 단 한번도 형이라고 불러보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불러볼게요   

형,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세요 

더 자주 더 멋지게 첼로를 켜고 더 아름다운 글을 더 많이 쓰고 김지선님을 또 만나서 더 크고 더 깊은 사랑을 나누세요 

그리고 가끔씩은 물 맑은 호수로 저와 단둘이 낚시를 가기로 해요 

회찬이 형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서 형을 좋아했어요 

다음 생은 저도 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때는 만나는 첫 순간부터 형이라고 할게요 

잘가요. 회찬이 형 

아시죠?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

하늘에서 노무현 대통령님과 만나셨을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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